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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옆으로 가는 길에 밑거름 되자”

- 연변단풍수필회를 적다



우리 사회는 지금 로년사회로 진입하였으며 로년인구 비례가 13%를 윗돌면서 로년화 정도가 비교적 높은 단계에 있다.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가 꼬리를 물고 이슈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특히 로인들 자신들에게 인생 후반생이란 무거운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평균수명이 70대후반을 넘어 80대에 다가서는 오늘 퇴직은 인생의 마무리를 수습하는 단계적   개념이 아니라 새로운 제2인생을 의미하게 되었다. 개인적인 생활을 떠나   재직에 있을 때처럼 모종 형식의 소집단적, 개별적 그룹별 형식의 단체움직임을 우리는 잘 생각해야 할 때이다.


기실, 이러한 고민과 실천은 이미 20여년전에 시작되었고, 그 주인공은 퇴직한 지성인들인 작가와 기자 등 문화인의 자원적 단체인 연변단풍수필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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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인터뷰를 받고 있는 연변단풍수필회 회장단 임원들(2021.08)


연변단풍수필회는 연변작가협회 산하 법인단체이다. 이 단체의 공동으로   되는 마음의 좌표는 “낙옆으로 가는 길에 밑거름 되자”이다.


9월이 지나 10월을 맞이하면 많은 이들이 단풍 구경에 나선다. 지금은 많은 이들이 자가용을 갖추고 있어 3-4시간 행차는 멀다하지 않고 쉽게 타지로 떠난다. 그렇듯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고 안정을 찾고, 편안한 자연의 섭리속에서 또 다른 인생의 즐거움을 맛보는 것은 저버릴수 없는 삶의 필수로 되었다. 이러한 삶의 태도가 연변단풍수필회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이 되었다.   


연변단풍수필회는 1998년 10월 10일에 창립되었다. 발기인이자 제1임 회장은 김길련 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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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   창간호(2001) 앞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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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변수필단풍회 “단풍잎” 창간호 출판 기념식 기념 촬영(2001.10)


김길련은 오랜 기자경력을 갖고 있는 작가로서 특히 조선족역사에 관심이 깊고 관련 작품을 많이 창작하였다. 만보산 사건을 다룬 장편소설 “만보산 풍운록”, 민생단사건을 다룬 소설 “유령”, 자유시참변을 다룬 소설   “갈림길”,   “암투” 등은 모두 김길련의 붓끝에서 이루어졌다. 그외 장편소설 “먼동이 튼다”, 대형문화총서 “두만강”을 창간하기도 하였다.


김길련의 아이디어와 제의하에 정년을 한 작가, 기자를 중심으로 연변단풍수필회는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초창기에 최정연, 오태호, 권철, 현룡순 등 작가들이 운집하면서 태생적으로 권위성을 띠였다. 아무 욕심도 없이 단순히   문학사랑으로 모인 로문인들의 모임은 로년문학단체라기 보다 우리 문단에 석양이 비낀 오아시스라고 말하고 싶다. ”


연변조선족을 대표하는 극작가로 평가 받는 5인 중 최정연, 한원국, 황봉룡 등 3명이 단풍수필회 초창기 회원이며 연변일보 사장이며 중국조선족   대표적 기자 오태호, 중국조선족문학평론가 권철 연변대 교수, 소설가이며   연변대학 조선학부 학부장을 역임했던 현룡순 연변대 교수, 중국조선족 대표적 여기자 김영금 등이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당시 이들 회원 중 60대는 젊은층이고 거의 모두가 70세를 넘어섰다.   


“수필이란 정열의 부르짖음도 아니요, 비통의 하소연도 아닌 자기 안에 있는 정을 아름다운 문구에 담아 자아가치 실현이 한가함을 위로하며 재능을 빛내는 것이라고 자긍할 수도 있으리라.”


“’단풍잎’이라는 특정된 그릇에 다양하고 새로운 시대적 정신마음의 소산을 담아 석양처럼 생명혼을 빛내여 서로 긍정인 힘을 주고 받으면서 좋은 글을 써내기 위해 ‘단풍’이라는 이름으로 문단을 나름대로 수놓아겠다. ”


이리하여 자신들의 모임단체 이름을 수필형식을 택하고 “단풍”이미지를 첨가하여 “단풍수필회”라 지었다.


연변단풍수필회는 1998년 10월10일 연길시 연집 남개촌에서 창립의식을가졌다. 이날부터 20여년이 지난 오늘까지 매월 활동을 하고 회원창작평의 모임을 가졌다. 그리고 설립되어 3년 후인 2001년 10월에 “단풍잎”창간호를 발행하는 기쁨을 안아왔다. 그후 출간 작업은 끊기지 않고   해마다 이어져 2021년에는 제20호 출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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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연변단풍수필회 창립 10주년 기념 촬영(2008.10)

아래:   연변단풍수필회 창립 20주년 기념 촬영 (2018.10)


연변단풍수필회는 창립하여 오늘날까지 790편 500만자에 달하는 회원작품을 묶었으며 연구회, 포럼 등 8회 주최하고 특강 12차 조직하였으며 유적지, 명소 답사 50여차를 이어왔다. 이들의 창작은 단순한 개인경력에 기초한 작품 보다는 시대적 과제, 역사적 전승, 그리고 조선족 삶의 현장 기록으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세월이 흘러 수십년 후 우리 후대들은 단풍회 회원 작품을 통하여 조선족이주 2세대, 3세대의 삶의 현장을   간접적이지만 절실하게 느낄수 있으며 이는 역사의식과 민족의식, 나아가 국가의식의 옳바른 형성에 밑거름으로 되는 것이다. 단풍수필회의 이러한 작업은 학술적 차원 보다 더 생동하고 취미있게 수필이라는 형식을 빌어 우리 모두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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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현장 답자에 나선 연변단풍수필회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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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부녀절을 맞는 연변단풍수필회 여회원들(2019.03)


세월이 흘러 연변단풍수필회도 창립 10년을 맞고, 그리고 15년, 20년을 맞으면서 세대교체를 이루어왔다. 김영금 여사를 제외한 초창기 맴버들은 이미 떠났고 창립 시 60세였던 김영금 여사도 이제는 80세를 넘기고 있다.

 

선인들의 바통을 넘겨 받아 김운일 교수가 제2임 회장에 취임하였고 장진숙, 최균선, 전성호, 김응준 같은 유능하고 흉금이 넓은 유명인들이 부회장, 비서장을 맡으면서 연변수필단풍회는 가족같은 분위기속에서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고 칭찬하고 고무하면서 독특한 협회문화를 이루어갔다. 회원들   모두가 친구이고 스승이고 형제자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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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변수필단풍회 원로들(왼쪽으로부터 김영금, 김운일, 장진숙)


연변수필단풍회는 현제 제3대 회장 홍천룡 씨의 대를 넘어 제4대 회장 손원종 시대에 접어들었으며 원 연변인민출판사 상하이 지사장 김창석 작가를   법인대표 겸 상임부회장으로 임명하고 협회 창립 맴버인 장진숙 여사가 상임부회장으로 유임 되면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우리의 초심은 심장이 고동을 멎는 순간까지 독서와 창작을 자기 생존   행위로 간주하고 후반생도 아릿다운 단풍인양 광채를 뿌리며 민족문화의   전승과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연변 및 국내 전역에서 인재를 인입하여   회원 대오 건설에 활력소를 주입할 것이다. 나아가 필회, 강좌, 경험교류회   등 형식을 통하여 ‘단풍잎’ 작품 수준 제고에 힘다하며 종이출판이란 제한에서 벗어나 온라인의 우세를 충분히 이용하고 멀티미디어 기술을 도입한   영상수필,   청각수필 등   기법을 적극 활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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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변단풍수필회 제4대 회장 손원종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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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변단풍수필회 제4대 부회장 겸 비서장 김창석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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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단풍수필회 제4대 상임부회장 장진숙 여사, 단풍수필회 창립 맴버이다.


인생은 삶의 목표를 어떻게 선정하는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루하루를 의미있게,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사느냐에 있는 것이다. 연변단풍수필회 회원들은 정년퇴직후 자신들의 삶을 수필과 단풍의 만남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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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단풍수필회"로고


“저렇게 불타듯이 붉어지기까지, 치렬하게 생명혼을 불태우며 저렇게 불타오를 때까지 단풍잎들은 얼마나 아팠을까!그래서 자화자찬이라는 오해를 살지라도 산에 산에 곱게 물들었다가 마침내 산을 불사르는 단풍처럼   그 뜨겁던 가슴들, 지금도 그들처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슴들이 어렵사리 엮어낸 ‘단풍잎’이다.”


(글 해란강닷콤 한뫼   사진 연변단풍수필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