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아들이 다가올 발렌타인데이 때 데이트하지 못할까 걱정돼 여자친구를 직접 수소문한 어머니 때문헤 대학교가 발칵 뒤집혔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 동부 메릴랜드주 소재 토슨대 캠퍼스에 최근 신원 미상의 중년 여성이 나타나 아들의 데이트 상대를 찾아 나섰다.
이 어머니는 애인이 없는 아들이 오는 14일의 발렌타인데이를 외롭게 보낼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자 직접 아들의 애인을 찾아 주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실제로 아들의 사진을 들고 젊은이들이 많은 토슨대 교정을 찾았다.
이 어머니는 중앙도서관과 예술대 등 캠퍼스 곳곳을 돌아다니며 여학생들을 찾아가 사진을 내밀려 "내 아들인데, 데이트할래"라고 물어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일 처음 토슨대를 찾은 이 여성은 이후 며칠간 계속 대학을 방문해 아들의 데이트 상대를 구했다.
결국 참다못한 학생들은 토슨대 경찰국에 이 어머니를 신고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서도 이 같은 황당한 사연을 알렸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국은 이 여성을 담은 폐쇄회로(CC)TV 영상(사진)을 공개하고, 아시아계 중년으로 추정되는 그를 찾아 나섰다.
공개된 영상 속에 50대로 추정되는 이 중년 여성은 안경을 쓰고 줄무늬 긴소매 셔츠를 입은 채 어두운 색의 외투를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이 여성의 사진을 학교 홈페이지에 공유하고, 해당 여성을 목격하면 즉시 제보하라고도 주문했다.
찰스 헤링(Charles Herring) 캠퍼스 경찰국장은 "이 중년 여성은 고소나 고발을 당하지 않았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주의를 줄 목적으로 찾게 됐다"며 "특히 중앙도서관과 예술대를 쓰는 여학생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 중년 여성을 목격한 이는 즉시 제보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중년 여성에게 어떠한 범죄 혐의를 적용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