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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이스라엘 동시 탈퇴 선언…'외교 전쟁터' 된 련합국교과문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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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홍조 작성일17-10-13 13:06 조회9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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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이스라엘이 잇따라 탈퇴를 선언한 련합국교과문조직(UNESCO)은 1945년 2차대전 종전 후 세계평화에 대한 열망에 따라 유엔과 동시에 설립된 유엔의 교육·문화 부문 산하 기구다.

     

    그러나 인류 평화 증진과 보편가치 제고라는 목표와 달리 련합국교과문조직​은 최근 몇 년간 각국이 상반된 역사 해석과 정치적 입장에 따라 치열한 물밑 싸움을 벌이며 반목을 거듭해온 외교의 '전쟁터'였다. 

     

    갈등의 축으로 부상한 련합국교과문조직의 세계유산은 총 1천73개가 등재돼있다. 자연유산에 관해서는 국가 간 이견이 별로 없는 편이지만, 문화유산에서는 입장이 정면으로 부딪치기 일쑤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해당 유산이 인류 전반에 통용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지녀야 한다. 그러나 각국이 경험한 역사와 정치적 입장에 따라 이 보편가치에 대한 해석은 첨예하게 엇갈리곤 한다.

     

    련합국교과문조직​은 최근 몇 년간은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반목으로 시끄러웠다. 미국은 탈퇴선언에서 여러 가지를 들긴 했지만, 유네스코가 역사 유산과 관련된 문제에서 이스라엘보다 팔레스타인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혈맹국이다.

     

    련합국교과문조직​은 작년 이스라엘의 강한 반발에도 동예루살렘에 있는 이슬람과 유대교 공동성지 관리 문제에서 팔레스타인의 손을 들어줬고, 지난 7월엔 요르단 강 서안 헤브론 구시가지를 이스라엘이 아닌 팔레스타인 유산으로 등록했다.

     

    련합국교과문조직의 아랍 회원국들은 그동안 이스라엘에 비판적인 다수 결의안을 냈다. 지난 5월에는 이스라엘을 예루살렘의 '점령자'로 표현해 이스라엘이 격분했다. 

     

    중동 문제 외에도 '군함도' 등 조선인 강제노역의 한이 서린 일본 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도 한·일 간의 입장이 뚜렷이 갈렸다. 

     

    각국은 시대적 상황과 집권 세력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련합국교과문조직의 탈퇴와 재가입을 반복해왔다. 미국 역시 탈퇴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때인 지난 1984년 미국 정부는 련합국교과문조직​이 소련 쪽으로 기울었다면서 정치적 편향성과 방만한 운영을 이유로 련합국교과문조직​을 탈퇴했다가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인 2002년 10월에야 재가입했다. 

     

    하지만 미국은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11년 련합국교과문조직​이 팔레스타인을 회원국으로 받아들이자 련합국교과문조직에 내는 분담금에서 연간 8천만 달러 이상을 삭감해버렸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956년 자국의 흑백인종 분리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에 련합국교과문조직​이 간섭한다면서 탈퇴했다가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야 1994년 복귀했다.

     

    련합국교과문조직​은 당분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탈퇴 문제에 대응할 여력도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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